부친께서 70세 이신데 젊어서부터 팔 떨림 증세가 약간씩 있으셨습니다. 지금은 스스로 수저를 들고 식사를 하실 수 없습니다. 손발이 다소 경직되는 느낌이 든다고 하시고 기억력이 많이 감퇴되셨습니다. 말씀도 어눌해지시는 것 같습니다. 양 어깨와 양 팔에 기력이 거의 없으십니다. 흔히 말하는 파킨슨씨 병의 증세와 아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정도가 심하여 병원에서 수술이라도 받고자 합니다. 만일 파킨슨씨 병일 경우 아버님 연세에 비춰서 약물, 또는 수술 치료가 가능한지요?
답변글 등록 : 2019-02-21 09:45:17
손떨림 증세 즉, 수전증은 떨림증이 언제 나타나느냐에 따라 몇 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가만히 손을 내려 놓고 쉬고 있을 때 떨리는 안정시 진전, 손을 들거나 물건을 잡으려 움직일 때 나타나는 운동시 진전, 물체를 잡으려는 끝부분에 가서 손이 크게 떨리는 말단성 진전 등이 있습니다.
부친의 경우는 식사를 하실 때 떨리는 것으로 봐서 운동시 진전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경우는 흔히 파킨슨병에서 볼 수 있는 안정시 진전과는 달리 본태성 진전이라는 떨림증의 증상을 갖고 있는 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질환은 떨림증의 증상만을 가지고 있으며 파킨슨병과는 종류가 다른 질환입니다. 부친의 경우인 본태성 진전 혹은 설사 파킨슨병이라 할지라도 제일 첫번째 치료방법은 약물치료입니다. 약물로 진전증이 조절될 수 있습니다.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심한 진전증의 경우는 뇌의 작은 부위인 시상부위나 담창구부위를 전극으로 파괴시키거나 전극으로 자극하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수술의 경우 비교적 간단한 뇌수술이나 수술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 수술 후유증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먼저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약물치료가 선행되어야 하며, 전문의의 정확한 판단하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많은 경험과 뇌심부 미세기록을 할 수 있는 시설의 병원에서 수술이 시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연세가 70세라면 수술 받으시기에는 좀 고령인 것 같습니다. 신경과 전문의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