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손목 터널증후군 수술을 받았어요...(왼쪽만) 종합병원 정형외과에서요...

양손이 다 손목터널증후군이라서요...

근데 몇가지 궁금증이 있어서 질문 드려요...

1. 보통 다른데서는 부분마취만 한다는데 저는 전신마취했어요...

근데 3주후에 오른쪽 손도 수술해야하거든요... 전신마취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또 전신마취를 해도 되나요?

2. 또 생리예정일이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생리를 안해요...

전신마취를 해서 그런가요??

아님, 제가 수술 후에 먹고 있는 약 때문에 그런가요?

3. 수술 후에 무통주사를 맞았는데 구토와 어지러움증이 심해서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뺏는데...

동그랗게 생긴거였어요....파란색 통에 담긴....

12만원이나 주고 산건데...부작용없는 무통주사는 없나요??

답변

1. 전신마취를 3주후에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첫번째 전신마취를 별 이상 없이 잘 끝내신 것으로 보입니다. 대개 전신마취와 관련해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기 때문에 (특히, 젊은 분/ 손목 터널 증후군 수술과 관련해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종종 환자분들 중에 전신마취를 여러번 하면 머리가 나빠지지는 않는지, 수명이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분이 계신데, 이런 걱정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일단 전신마취를 여러번 한다고 해서 머리가 나빠진다는 증거는 전혀 없습니다. 관련된 논문들이 좀 있습니다만, 전신마취 후에 일시적으로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이 저하(발생해도 심한 수준은 아닙니다)되는 경우는 있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이고 또, 그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수명과 관련해서도 전신마취로 인해 수명이 감소한다는 증거도 전혀 없습니다. 전신마취는 약을 투여해서

환자분의 의식을 소실시키고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인데, 그 약도 감기 약과 마찬가지로 몸에 들어와서 작용을 한 이후에 다 빠져나가거나 없어지기 때문에 마취하는 동안만 작용하고 그 이후에는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2. 생리와 관련해서 전신마취를 한다고 해서 생리를 하지 않을 이유는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수술이나 마취로 인한 스트레스, 병원에서 마취/수술/입원 중에 사용한 약제의 영향으로 생리를 일시적으로 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약물에 의한 경우도 이 약물의 투여를 중단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3. 무통주사에 사용하는 약제가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부작용으로 구역, 구토, 어지럼증, 가려움증, 배변 곤란 등의 부작용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는 약제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은 비슷합니다. 구토와 어지럼증이 있으셨다면 지난번에 그런 증상이 있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했으면 무통주사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약제를 다른 종류로 바꾸거나 구역/구토를 줄여주는 약을 함께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분에 따라서 약의 종류를 바꾸면 부작용이 없는 분도 있고, 동일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분도 있습니다만 이 부분은 사용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아무튼, 무통주사도 담당하는 마취통증의학과 선생님이 있을테니 병원에 입원하시면 상의해 보시길 바랍니다.

질문에 답변이 되었길 바라며 마취/수술 잘 받으셔서 완치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