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다름이 아니라 제 아내가 우울증이 심각한것같아 글을 올려봅니다

늘 저를 부정적으로 보는게 가장 힘들고요 그러다 보니 부부관계도 회피하고 매사에 의욕도 없고 그리고 과거에 제가 잘못했던 것만기억을 해서 대화하다보면 또 옛날이야기 입니다

나이는 이제 42세고요 성격이 내성적이라 친구들도 못사귀고 늘 부정적입니다

제가 여러번 노력해서 신경정신과에 한번갔는데 의사선생님이 우울증이라고 치료를

2~3개월 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 아내는 선생님이 돈벌려고 하는거지 자기는 우울증이 아니랍니다 아니 세상에 대학교수고 의사선생님이 그 돈 몇푼벌려고 거짓으로 우울증이라고 하겠습니까?? 이해가 안됩니다... 몇년그러니까 저도 지쳐서 이제는 인내력에 한계가 온것같습니다 아들이 둘이 있는데 많이 커서 이제는 자식때문에 사는것도 이유가 안됩니다

그러나 저는 행복한가정을 가꾸고 싶습니다 애들도 정서에 도움이 안될것같고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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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네이버 지식인 정신과 상담의 장홍석입니다.

질문이 돌고 돌아서 저에게까지 왔군요.

다른 사람이 아닌 부부사이의 문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힘든 문제입니다.

특히 다른 한쪽이 우울증과 같은 감정의 장애나 생각의 왜곡이 있는 경우 더 많은 어려움이 생길 수 있지요. 일단 님의 경우 가정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성장에 대한 걱정도 하고 계시고요. 현재 단계라면 부인에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물어보십시오. 그리고, 님의 솔직한 걱정을 전달하시고요. 글에서 쓰신 것처럼 아이들의 성장에 대한 걱정은 우울증으로 인해 현실 왜곡이 발생한 중증의 우울증의 경우에도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만약 여러가지 면에서 현실적인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님 혼자 힘으로 되지 않는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더 강력하게 치료를 권유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 지쳐가고, 무감각해져 갈 뿐입니다. 여러 방법들을 동원해보셨겠지만, 혼자 힘으로 안되면, 처갓집 형제들이나 부모님(계시다면)의 도움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보가 제한적이라 상담하는 저도 답답하군요. 정 안되면 일전에 방문한 병원을 님 혼자서라도 방문하여 상의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님이 원하시는대로 가정의 행복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