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오후에 아버지가 일하시다 쓰러지셨는데 10분내에 119에서 출동하여 인천 길병원에 후송되셨습니다. 응급실에서 바로 심장센터로 옮겨서 검사해서 급성심근경색 판단받고 긴급수술을 하고 중환자실에 5일째 입원중입니다. 처음에 수술 들어가기 전에는 50대50 이라고 했고 수술담당교수가 수술후 설명해주신바로는 심장에 중요혈관 관상동맥 3개중 2개가 혈전으로 막혀 병이 심하신데 스텐트 넣어서 혈관은 넓혀놨다고 합니다. (개흉수술을 하진 않았고 허벅지 대동맥을 통해 시술)

일단 조치할 수 있는 건 다 한 상태이고 다행히도 이송중 심정지 되심적은 없는듯 한데 도착시점에 혈압이 매우 낮았다고 하고 이송중에도 고통스러우신지 몸을 막 움직이셨었다고 합니다.
수술후 인공심폐기 사용한지 5일째인데 심장이 조금 돌아오셔서 오늘 인공심폐기와 인공심박기는 뺐고 인공호흡기는 여전히 이용중입니다. 전혀 움직임이 없으셨는데 오늘 수면제 줄이고 자가호흡 하실지 연습한다는데 저녁면회때 뵈니 고통스럽게 온몸을 계속 뒤트시는데 말을 알아들으시는게 아니고 자연적 현상이라네요. 어제부터는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폐부종 증상이 오셨는데 이뇨제쓰면 나아질거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중간에 심정지 된적이 없고 응급실 도착때도 움직이셨다 하고 오늘도 수면제 줄여서 뒤척뒤척 움직이시는걸 봐서 뇌졸중(중풍)이나 뇌사가 오시지는 않은거겠지요?

그리고 회복을 마냥 기다려야 할지 보통 이정도 상황이라면 어떤 과정을 거쳐서 회복이 되시는지요.

마지막으로 예상되는 합병증이나 조심해야 할 사항들은 무엇인지요.

위험한 고비를 넘기신건지 이제 회복을 기다리면 되는건지 걱정되고 궁금합니다.

 

답변

급성심근경색은 시간과의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빠른 시간내에 시술을 받으시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질병입니다.

 

 

심장으로 피를 공급하는 주요 혈관인 관상동맥이 노폐물, 혈전 등으로 인해 막히게 되는 것으로,

심장이 피를 공급받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장근육의 손상정도가 크게 되기 때문입니다.

 

보통 발병 2시간 이내에 시술 받지 못하면 이후에 혈관을 다 뚫었다고 해도 이미 손상된 심장근육이 돌아오기 어렵다고 합니다.

 

 

현재 응급시술로 큰 고비는 넘기신 것 같구요,

보통 빠르면 3-4일 내에 퇴원하시기도 하는데, 아버님의 경우에는 큰 손상을 받으셨기에 회복되시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리시는 것 같네요..

관상동맥확장술은 시술 자체는 간단한 것 같지만, 심장에 큰 충격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거든요.

 

 

소변이 나오지 않는 다면, 간혹 급성신부전증 등 신장질환의 위험도 있으나,

기존에 특별히 신장에 이상이 없으셨고 이뇨제로 초기에 조절이 잘 된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같습니다.

 

뇌혈관 질환도 마찬가지로, 심정지가 없었고 뇌에 계속 산소공급이 되었다면 괜찮으실 겁니다.

 

 

다만, 모든 의학적 판단은 흑과 백처럼 분명히 구분되거나 계산되지 않고

환자분들에 따라서 워낙 케이스 바이 케이스 이기 때문에

현재 병원의 주치의-의료진들이 가장 정확히 환자분의 상태에 대해 알고 계시므로

더 궁금하신 상황은 적극적으로 주치의 상담신청을 하셔서 질문하시면 도움되실 것 같습니다.

 

 

부족한 답변이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