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이미 우수 무렵이면 날씨가 많이 풀리고 봄기운이 돋고 초목에 싹이 튼다고 합니다.
우수는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입니다.
음력으로는 대개 정월에 들며 우수라는 말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이니 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이른바 봄을 맞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수 뒤에 얼음같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슬슬 녹아 없어짐을 이르는 뜻으로 우수의 성격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우수 입기일 이후 15일간씩 세분하여 그 특징을 나타내었습니다.
첫 5일은간은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놓고, 다음 5일간은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마지막 5일간은 초목에 싹이 튼다고 하였습니다.
강이 풀리면 수달은 때를 놓칠세라 물 위로 올라오는 물고기를 잡아 먹이를 마련합니다.
원래 추운 지방의 새인 기러기는 봄기운을 피라여 다시 추운 북쪽으로 날아갑니다.
그렇게 되면 봄은 어느새 완연하여 마지막 5일간은 풀과 나무에 싹이 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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