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이란, 불활성화되어 감염 능력이 없어졌거나 약화된 병원체를 인체에 주사, 우리 몸이 그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감염성 질환에 대한 방어능력을 갖추게 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질병 예방 수단입니다.
흔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청소년이나 고령층에서 예방접종이 매우 필수적이고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중장년층에서도 신경 써야 할 예방접종이 있습니다.
오늘은 중장년층이 챙겨야 할 예방접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대상포진 예방접종 (50세 이상 1회 접종)
대상포진은 인체의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을 말합니다.
어릴 적 수두를 앓았던 사람은 모두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으며, 50대부터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대상포진은 발진, 수포, 발열, 극심한 통증을 주 증상으로 합니다. 대상포진의 통증은 흔히 ‘칼로 찌르는듯하다’로 표현되죠.
또한 포진이 없어진 뒤에도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후유증인 ‘포진 후 신경통’을 동반할 수 있는데요.
이는 만성피로, 식욕부진 및 체중 감소, 불면증과 같은 신체적 문제는 물론
불안, 집중력 저하,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백신으로 예방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모든 성인 매년 1회 접종(9~12월))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질환을 말합니다.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독감에 걸리면 증상을 심하게 겪거나 중증 폐렴 등 합병증 발생 빈도가 높아지므로 미리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 예방백신은 한 번의 접종으로 3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3가 백신'과 4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4가 백신'으로 나누어지는데요.
독감백신의 항체가 생기려면 약 2주 정도가 소요되므로 독감이 본격 유행하기 전인 가을에 접종 받는 것이 좋습니다.
◎ 파상풍 예방접종 (최근 10년 이내 접종하지 않은 성인 10년마다 1회 접종)
파상풍에 걸리면 초기에는 상처 주변에서 근육 수축이 나타나다가 증상이 진행되면서 목과 턱 근육의 수축이 동반됩니다.
이후 증상이 차츰 심해져서 입을 열지 못하거나 삼키지 못하는 등의 마비 증상이 나타나고, 전신에 걸친 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파상풍 예방접종은 유아·청소년기에 필수 예방접종으로 접종이 실시되며, 이후 10년마다 한 번씩 접종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백신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호, 폴리오 중 2~4가지를 예방하는 주사로 혼합 백신을 사용합니다.
◎ 폐렴구균 예방접종 (65세 이상 성인 혹은 만성질환자 13가 단백결합 백신 또는 23가 다당류 백신 1~2회 접종)
폐렴구균에 의한 감염은 비침습성 감염(부비동염, 중이염, 폐렴 등)과 침습성 감염(수막염, 균혈증 등)으로 구분되며,
소아에서는 중이염, 부비동염, 폐렴 및 패혈증 등이 흔하고, 성인에서는 폐렴이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독감에 걸리면, 건강한 성인에서는 증상이 쉽게 호전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고령자, 천식, 당뇨병 등이 있는 만성질환자에서는 독감 자체의 치료도 힘들고,
2차 감염으로 인해 폐렴이 발생할 위험도 큽니다.
◎ B형간염 예방접종 (B형 간염 항체가 없는 성인 총 3회 접종)
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간의 염증성 질환을 말합니다.
B형간염이 있는 어머니로부터 출생 시 전염될 수 있으며(수직감염), 성적인 접촉이나 수혈, 오염된 주사기의 재사용 등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 이유는 B형간염 바이러스로 인해 간염이 지속되면, 만성 간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만성 간염은 간경화 및 간암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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